우리는 흔히 돈을 많이 벌고 싶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개념이 있습니다. 바로 '돈의 속도'입니다.
같은 1억 원을 벌더라도 1년 만에 번 사람과 10년에 걸쳐 모은 사람은 전혀 다른 경제 구조 안에 살고 있습니다.
최근 주식, 리셀, 코인,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군 속에서 이 '속도의 격차'가 점점 더 부의 격차를 벌리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느린 돈과 빠른 돈의 개념, 그 속도를 결정하는 구조, 그리고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전략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보겠습니다.
빠른 돈, 느린 돈: 개념부터 다르다
빠른 돈이란 비교적 단기간에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자산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단타 주식, 리셀(한정판 상품 재판매),
암호화폐, 유튜브 수익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이들은 적은 자본으로도 급격한 상승을 경험할 수 있고, 타이밍과 정보력에 따라 수익이 크게 달라집니다. 반면, 느린 돈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으로 축적되는 자산입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정기예금, 연금, 부동산 임대수익, 장기 배당주 등이 있습니다.
이 두 가지 돈의 속도는 단순한 ‘수익률’ 문제가 아닙니다. '빠른 돈'은 대체로 불안정하고, 반복 가능성이 낮으며, 심리적
스트레스가 큽니다. 반대로 '느린 돈'은 안정성을 제공하지만, 현실적으로 큰돈을 벌기에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죠. 많은 사람들이 빠른 돈을 좇지만, 그 이면에는 리스크와 중독성이 숨어 있습니다. 특히 SNS나 유튜브에서
성공한 사례들만 노출되면서 빠른 돈이 마치 정답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그 그림자에는 좌절한 수많은 시도자들이
존재합니다.
경제적으로 안정된 사람들은 이 두 가지를 병행합니다. 예컨대, 월급(느린 돈)을 기반으로 하되, 틈틈이 리셀이나 콘텐츠
수익 등(빠른 돈)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합니다. 이처럼 부의 속도는 단일 선택이 아닌 '구성 전략'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돈의 속도를 결정짓는 3가지 구조
첫째는 시간의 레버리지입니다. 빠른 돈은 시간당 수익을 극대화하는 구조를 택합니다.
예를 들어 유튜브 영상 하나로 수만 명이 보는 구조, 리셀 한 건에 30만 원의 차익이 생기는 구조가 여기에 해당하죠.
반면 느린 돈은 복리의 마법, 장기 보유, 원금 안정성 등을 기반으로 합니다. 여기에선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비교적
예측 가능한 자산 흐름이 나타납니다.
둘째는 노동과 자산의 분리 여부입니다. 빠른 돈은 자산이 아닌 '행위'에 가까울 때가 많습니다.
즉, 내가 뭔가를 계속해야 수익이 발생합니다. 유튜브 수익, 리셀, 단타 거래 등이 그렇습니다.
하지만 느린 돈은 내 노동과 분리된 자산이 일하게 되는 구조입니다. 예를 들어 내가 자고 있을 때도 월세가 들어오고,
배당이 들어오는 구조는 자산이 내 노동을 대신하는 구조입니다.
셋째는 재투자의 속도입니다. 빠른 돈은 재투자 기회를 자주 제공합니다. 예컨대, 코인으로 수익을 낸 뒤 그 자금으로 또
다른 종목에 투자하는 방식이죠. 하지만 이런 방식은 리스크를 키울 수 있습니다. 반면 느린 돈은 재투자 주기가 길지만,
한 번의 실수가 전체 자산을 흔들 가능성은 낮습니다.
이 세 가지 구조는 결국 ‘부의 성격’을 결정짓습니다. 어떤 사람은 시간과 안정성을 선택하고, 어떤 사람은 속도와 유동성을 선택합니다. 중요한 건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리스크와 시간의 한계를 인식하고, 그에 맞는 구조를 설계하는 것입니다.
당신에게 맞는 ‘부의 속도’는? 개인별 전략 설계법
모든 사람이 빠른 돈을 추구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성향, 직업, 여유 자금, 심리적 스트레스 수용 능력에 따라 부의 속도를 선택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고 있고 시간이 많지 않다면 느린 돈 중심의 포트폴리오가 적합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시간이 많고 시도에 대한 두려움이 적다면 빠른 돈을 통해 자산 증식의 기회를 모색해 볼 수 있습니다.
전략적으로는 70:30 혹은 60:40 비율로 자산을 나누는 방법이 현실적입니다. 예를 들어, 전체 자산의 60%는 연금, 예금,
부동산 등의 안정형 자산에 넣고, 40%는 리셀, 콘텐츠 수익, ETF, 단기 투자 등에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특히 빠른 돈의 영역에서는 '잃어도 되는 돈'만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빠른 돈이 오히려 전체 자산을 갉아먹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또한, ‘부의 속도’는 한 번 설정하면 끝나는 개념이 아닙니다. 인생의 단계마다 그 전략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20대에는 공격적 구조를, 40대 이후에는 방어적 구조를 택하는 것이 일반적인 흐름입니다.
따라서 자신의 현재 위치와 상황을 계속 점검하면서 속도와 구조를 유연하게 조절하는 감각이 필요합니다.
부는 양뿐 아니라 '속도'에 따라 사람의 삶을 전혀 다르게 만듭니다. 빠른 돈은 매력적이지만 리스크가 크고,
느린 돈은 안정적이지만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중요한 건 ‘무엇이 옳은가’가 아니라 ‘무엇이 나에게 맞는가’를
아는 것입니다. 돈을 불리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그 속도는 결국 당신의 선택에서 시작됩니다.
지금, 당신은 어떤 부의 속도를 선택하고 있나요?